실수로 변기에 빠트리거나 깜빡 잊고 주머니에 넣은 채 물놀이를 하다가 스마트폰이 고장 났던 경험, 한 번쯤 있으시죠? 샤워 도중에도 전화를 받을 수 있고 갑작스레 내리는 눈이나 비에도 걱정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스마트폰이 있으면 좋을 텐데요. 이번에 공개된 갤럭시S7은 최고의 방수·방진 기능으로 이런 고민을 말끔히 해결해 주었습니다. 그렇다면, 제품 내부에 물이 들어가도 스마트폰이 망가지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소셜프렌즈 ‘맥가이버’ 님이 갤럭시S7 분해도를 통해 궁금했던 스마트폰의 속 얘기를 들려드립니다.

갤럭시S7, 완벽한 방수 기술의 해답은 스마트폰 속에 있다

스마트폰의 내부는 최신 IT 기술의 집약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매우 정교합니다. 단 하나라도 필요치 않은 부품은 없으며 무게를 줄이면서 동시에 튼튼한 제품을 만들기 위한 다양한 공정이 필요한데요. 사실 스마트폰의 속을 들여다볼 일은 잘 없지만, 기술의 발전을 더욱 쉽게 이해하기 위해서 내부를 들여다보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새롭게 적용된 방수·방진 기술을 위해 내부 구조를 완전히 새롭게 단장된 갤럭시S7. 외부 디자인이 깔끔할 뿐 아니라 내부적으로도 다이어트와 내구성을 높이기 위해 많은 시도를 한 것이 눈에 띄는데요. 분해도를 통해 드러난  갤럭시S7의 7가지 사실들을 소개합니다.

1. 꼼꼼하게 채워진 마감

갤럭시S7은 기존의 방수 스마트폰과 달리 방수 캡이 별도로 필요치 않은 독특한 기술을 취하고 있습니다. 물이 닿지 않도록 방수 커버가 꽉 닫혀 있는지, 빈틈과 유격은 없는지를 일일이 확인하며 불안하게 방수 기능을 사용할 필요가 없다는 뜻이죠.

이러한 완벽한 방수를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기기의 마감이 훌륭해야 하는데요. 그래서 갤럭시S7은 전면 디스플레이를 비롯한 곳곳에 철저한 마감이 도입되었습니다.

2. 무게감이 남다른 카메라

갤럭시S7의 카메라는 더욱 똑똑해졌습니다. F1.7의 밝기를 구현하면서 동시에 듀얼 픽셀을 지원합니다. DSLR급의 위상차 인식 듀얼 픽셀을 통해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초점을 잡고 저조도에서도 매우 또렷한 사진을 촬영하도록 도와줍니다. 또한, 동시에 완벽한 방수도 지원해야 하므로 갤럭시S7의 카메라는 틈 없는 하나의 부품으로 완성되었습니다.

3. 열을 식혀주는 히트 파이브

갤럭시S7의 내부에는 일반적인 스마트폰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히트 파이프가 내장되어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복합 방열시트에 더해서 메탈 브래킷과 메탈 플라스틱에 더해 별도의 히트 파이프가 내장된 것인데요. 여기에 소프트 접촉 열전도재와 함께 그라파이트 방열시트까지 더해져 열을 효과적으로 분산하고 배출하기 위한 구조적인 장치가 매우 정밀하게 구현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즉, A라는 부품에서 발생한 열이 A에만 모여 있지 않도록 히트 파이프 속의 액체가 기화되면서 B나 C와 같은 다른 곳으로 이동하고, 그곳에서 열을 분출한 다음 다시 액화가 되어서 환원되는 구조를 취한 것입니다.

이러한 구조를 통해서 갤럭시S7은 열을 효과적으로 분산시키고 배출하는 구조적인 장점을 얻게 되었는데요. 즉, 성능 저하를 불러오는 쓰로틀링이 일어나지 않게 도와주며 갤럭시S7의 칩셋이 언제나 최상의 성능을 내도록 디자인되었습니다.

4. 칩셋 옆에 붙은 메모리

모든 기기에는 칩셋 바로 옆에 메모리가 위치하고 있습니다. 일반 데스크톱에서도 CPU 옆자리는 늘 메모리가 차지하고 있는 것처럼 칩셋과 메모리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인데요. 갤럭시S7 역시 칩셋 바로 옆에 UFS 2.0 규격의 메모리가 탑재되어 있으며, 이 둘은 마치 한 부품인듯 하나의 기판에 포함되어 감싸져 있습니다. 그리고 바로 위에는 마이크로 SD 카드 슬롯이 위치합니다. 외장 메모리 역시 최대한 칩셋과 가까이 배치하여 빠르게 데이터에 접근하고 자료를 활용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러한 구조적 단순함은 내부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면서 동시에 성능을 높일 방법이기도 합니다.

5. 다양한 추가 기능

보드의 뒷면에는 근거리 무선통신을 지원하는 NFC와 함께 삼성 페이를 지원하기 위한 MST 및 무선 충전 IC가 위치해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즉, 서로 시너지 효과를 주는 것으로, 여기에 심박 수 측정 센서를 비롯해 다양한 센서들이 집약되어 있습니다. 또, 아래쪽으로는 USB 커넥터가 위치하는데, 최근 스마트폰에서 적용하는 USB-C 타입을 적용하지는 않았지만 현재로써는 오히려 장점이 되는 범용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6. 일체형 배터리

갤럭시S7은 일체형 배터리를 적용하면서 배터리 교체를 위해서는 서비스센터를 찾아야 한다는 번거로움이 있습니다. 하지만 일체형 배터리는 내부 공간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데요. 여유 공간을 모두 배터리로 채울 수 있으므로 이러한 구조는 보다 많은 용량의 배터리를 적용하는데 상당히 유리합니다. 그러나 소비자로서는 일체형으로 인한 아쉬움도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7. 더욱 강력해진 스피커

갤럭시S7의 스피커는 갤럭시S6보다 1.5배나 더욱 크고 강력한 소리를 제공합니다. 1.2W의 스피커가 적용되었기 때문인데요. 이러한 고출력 사운드를 통해서 스마트폰 스피커로만 음악을 듣더라도 상당히 만족스러운 소리를 들려줍니다. 또, 까다로운 기술이지만 스피커에 방수 기술까지 접목하여 완성도를 더욱 높였습니다.

더 정교해진 갤럭시S7의 완성도

갤럭시S7은 지난해 가장 큰 이슈였던 스냅드래곤 810의 발열 논란을 해결하기 위해서 내부에 별도의 히트 파이프를 장착하는 등 자체적으로도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물론, 히트 파이프 적용이 최초는 아니지만, 분명 갤럭시S7의 완성도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또, 모든 부품 하나하나를 완벽히 보호할 마감 역시 쉬운 일은 아닙니다. 스마트폰은 사용하면서 부품 사이에 틈이 벌어질 수도 있고 내구성이 약해질 수도 있는데, 갤럭시S7은 기본적으로 방수·방진을 지원하면서 내구성에 대한 염려를 떨쳐냈습니다. 다만 전·후면이 모두 유리로 되어 있어 물에 대한 저항은 뛰어나지만, 충격에 대한 저항은 개선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갤럭시S7의 출시에 많은 사람이 관심을 가지는 이유는 삼성이 지금까지 보여줬던 기술에 대한 믿음 때문이 아닐까 생각되는데요. 한마디 말로는 쉽게 설명이 안 되는 갤럭시S7과 갤럭시S7 엣지, 이제 평가는 대중의 몫으로 남겨졌습니다.